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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 연휴 가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지인 가족들과 함께 북한산 둘레길 가을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.

 

평소에 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정상을 찍고 온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~ ㅋㅋ

 

그냥 좋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고자~ 가볍게 가을 산책 개념이었죠~^^

 

집에서 30~40분 거리에 있는 북한산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볍게 산책을 시작했습니다.

 

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북한산 찾으신 분들이 제법 많더라고요~

 

딸랑구는 완만한 둘레길을 올라가서 그런지 크게 힘들 내색 없이 요리조리 뛰어다니면서

 

가을 풍경을 만끽하더라고요~^^

 

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잘 익은 단풍잎을 발견하더니~ 혼자 손에 올려놓고 찰칵~!!

 

'아빠~ 이쁘지!?' ^^

 

초등학생이 되니깐 확실히 예전과 다르게 주변도 잘 살펴보고~ 궁금한 게 있으면~ 계속해서 질문하더라고요 ㅋㅋㅋ

 

귀여운 녀석~!

딸랑구가 직접 주워서 손바닥에 놓고 찍은 단풍잎~^^

1~2시간 남짓 열심히 걸었더니 우리의 최종 목적지!? ㅋㅋ 계곡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~

 

정상 구경은 생각 없었고~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쉬다가 올 생각 ㅋㅋ

 

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에 물이 꽤 많더라고요~ 보기만 해도 시원시원~

맑고 깨끗한 하늘과 시원한 북한산 풍경
시원한 계곡 풍경
계곡 물 구경~ ㅋㅋ

적당한 포인트를 찾아 계곡 물에 발을 담가봤는데~ 역시 벌써 엄청 차갑더라고요~ 

 

걸어 올라오면서 덥고 땀 흘렸던 부분이 한방에 날아가버렸어요~ 대체 겨울에 입수하는 예능인들은~

 

인정~!!

 

시원한 계곡물을 몸소 체험하고 내려오는 길에 딸랑구의 호기심은 끝이 없더라고요~

 

결국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버섯 발견~ ㅋㅋ

 

'아빠~ 이거 무슨 버섯이야?!' 

 

'응? 그냥 독버섯일 거야...ㅋㅋㅋ' 버섯을 잘 모르는 저는 그냥 넘겨버렸죠 ㅋㅋㅋ

 

그리고 여기저기에 있는 도토리를 줍기 시작하는 딸랑구~!!

 

정말 여기저기에 도토리가 많더라고요~ 

 

딸랑구가 도토리를 꽤 주워서 모았을 쯤에~ 딸랑구한테 하나 알려줬습니다~

 

'이 도토리는 누가 먹을까?'

 

'음~ 다람쥐랑 청설모~'

 

'맞았어~ 근데 이거 주워가 버리면 다람쥐랑 청설모는 배고파서 겨울에 힘들겠다 그렇지?'

 

'그러네~ 알겠어~ 딱 3알만 가져가도 돼?'

 

'응~^^'

 

북한산 가을 산책을 하면서 몸과 마음도 가벼워지고 좋았지만

 

딸랑구의 호기심 자극과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알려준 것 같아서 뿌듯했네요~^^

도토리, 그리고 정체모를 버섯